작품해설
이 곡은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실내악곡으로,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음악적 동기들이 충돌하고 변형되는 과정을 다룬다.
곡은 총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는데, 먼저 서로 다른 성격의 일곱 개 동기가 짧은 단위로 나열되며 분리된 형태로 제시된다. 이후 이 동기들은 점차 압축되고 변형되며, 각 악기군은 서로 다른 시점에서 동기를 출현시키고 소멸시키면서 점차적으로 복잡한 중첩 구조를 만들어낸다. 곡의 중반부에서는 여러 동기 가운데 하나의 빠른 리듬이 전체 앙상블로 확장되며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클라이맥스를 형성한다. 이어 목관악기군으로만 구성된 하나의 선(line)이 헤테로포닉 구조를 통해 제시되며 밀도의 대비와 함께 긴장감을 이완시키고, 마지막에는 초기에 제시되었던 동기들의 잔상을 짧게 회귀하며 곡을 마무리한다. 이 곡은 전통적인 서사나 발전 과정보다는 음악적 재료들이 충돌하고 재배열되는 과정 자체에 주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