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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音.zine Vol. 8, 2023. 12.
화음뮤지엄 / / HIT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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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音.zine Vol. 8, 202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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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1
2023 레퍼토리 프로젝트 IV
그림의 영감 II: Sound Play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 프로젝트는 클래식 음악의 걸작과 함께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초연했던 여러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다시 연주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23레퍼토리 프로젝트의 마지막 네 번째 음악회는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이름처럼 ()()이 공존하는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비너스의 탄생 등 보티첼리의 유명한 그림을 소재로 한 레스피기의 <보티첼리 삼부작>과 상상의 동화를 소리로 그린 슈만의 <동화그림책>(비올라와 현을 위한 안성민 편곡)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연주되며, 이와 함께 실험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배동진의 <Sound Play>백영은의 <Memory>영상과 함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시각 예술과 소리 예술의 경계를 넘는 공감을 나누면서 새로운 시대의 미적 감각을 확장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차분하고 깊은 울림을 가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빛과 소리가 온몸을 휘감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23년 12월 1일 (금) 오후 7시 30분 /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

• 백영은: 타악기와 현악합주를 위한 “기억” (Makino Takashi: Graphic Score #1 Sleep)

• 슈만: 동화그림책 (Paul Klee)

• 배동진, Sound Play (이행준: Nebula Rising)

• Respighi, Trittico Botticelliano (Botticelli: 봄, 동방박사의 경배, 비너스의 탄생)

* 공연 30분 전인 7시부터 음악칼럼니스트 송주호의 해설이 20분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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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2
2023 화음프로젝트페스티벌 IV
그림책 음악회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어린이 음악회인 그림책 음악회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연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옛날이야기 그림책들은 한국적인 정서와 유머가 가득한 책들로 구성하였으며, 다양하고 환상적인 색감의 그림책 영상과 재미있는 동화구연이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어우러질 예정입니다. 올해 연말, 온 가족이 함께 동참할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2023년 12월 16일 (토) 오후 2시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신혁진: 신선바위 똥바위(국민서관)

• 한대섭, 녹두영감과 토끼(이야기꽃)

• 이재구, 이상한 나뭇잎(웅진주니어)

• 이재문, 호랑이와 효자(이야기꽃)

• 안성민, 강아지똥(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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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칼럼

음악하기(Musicking)와 현대의 음악교육

 

악보를 잘 보는 것과 음악성은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요? 음악교육에서 악보 보는 법을 익히는 건 꼭 필요할까요?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음악교육은 전문인을 위한 음악교육이라기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통의) 학교 음악교육을 말합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풀어봅니다. (안정순_음악평론가, 음악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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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비평.1

레퍼토리 프로젝트 'Story III: Message'

수용자와 생산자의 이분법을 넘어

 

작년부터 진행된 화음의 레퍼토리 프로젝트를 지켜본 필자는 비평가로서 레퍼토리 프로젝트가 어떤 특별한 본령에 도달한 의미 있는 성취를 했다고 평가합니다. 그것은 파편화된 개인이 일시적으로 모여 음악을 감상하고 사라지는 보통의 음악회를 넘어, 화음의 예술적 방향성과 음악의 지향성, 화음이 추구하는 가치, 이로부터 도출될 수밖에 없는 화음의 음악해석과 연주 스타일에 나름의 동의를 표하는 개인들이 모여 일종의 예술 공동체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인겸_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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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비평.2

Monologue Series I: 날의 벽

'백년 여행기'와 음악회

 

이번 연주회는 <날의 벽>을 사색하는 또다른 방법이었습니다. 원래 가사의 끈으로 묶지 않은 기악음악은 언어적 차원을 넘어서는 추상의 세계입니다. 작곡가가 제목에서 또는 작곡 노트에서 디아스포라와 백여년 전의 한인 이민에 대해 느낀 것을 표현했다고 해도, 작곡가의 의도와 무관한 곳으로 달아날 큰 문이 항상 열려있죠. 또한 작곡가의 사색은 다시 연주자의 사색을 통해 청중에게 전달되므로, 추상성의 작은 문이 하나 더 열려있는 셈입니다. (이경분_음악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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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비평.3

Monologue Series I: 날의 벽

예술은 타임머신

 

‘날의 벽’ 앞에서 이 작품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네 곡의 무반주 독주곡을 연주했던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모놀로그’ 연주회는 더욱 처절하게 다가왔습니다. 홀로 무대에 올라온 공간을 소리로 채우지만 다시 홀로 떠나야 하는 무대, 멕시코에서 일했던 그들이 느꼈을 외로움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낯선 곳에서 결혼하고 자식을 낳으며 사회를 구성했지만, 타향에서의 사무친 외로움은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 명의 작곡가들은 정연두의 ‘날의 벽’에서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각자의 음악으로 우리에게 그 소리가 아닌 그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송주호_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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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비평.4

Monologue Series I: 날의 벽

벽 앞의 생, 그리고 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이들

 

정연두 작가의 <날의 벽>(2023)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4개의 창작곡이 2023년 10월 4일 및 10월 11일 <날의 벽>이 설치된 부스 안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관객을 만난 음악은 각각 비올라, 클라리넷, 첼로, 콘트라베이스 독주를 위한 것으로, 네 곡에 걸쳐 총 40여 분간 공연되었습니다. 비올라에서부터 콘트라베이스에 이르는 연주 순서는 악기의 음역이 점차 확장되는 느낌을 동반하며 공연 전체를 일관된 느낌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민희_음악평론가, 음악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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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완의 포토 에세이 #6

Introspection

 

Quelques images qui évoquent un moment d'introspection, le temps d’une réflexion intime et personnelle, sans objet prédéfini, où la pensée vagabonde dans un univers infini: un moment rare et précieux, dans un monde connecté où l'on a du mal à ne pas consulter son téléphone lors d’un trajet en ascenseur d’une poignée de secondes.

엘리베이터를 타는 몇 초 동안도 휴대폰을 보지 않고는 살기 힘든 연결된 세상에서, 미리 정해진 대상 없이 무한한 우주를 떠도는 내면의 성찰의 순간, 친밀하고 개인적인 성찰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몇 장의 이미지가 희귀하고 소중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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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의 책.1

고전의 유산

 

2022년에 진행했던 ‘레퍼토리 프로젝트’의 주제는 ‘고전의 유산’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정기연주회와 화음프로젝트페스티벌 등 여러 음악회가 있었죠. 이를 위해 여러 음악학자와 음악평론가들이 웹진에 기고하신 칼럼과 비평을 이 한 권의 책에 소중하게 담았습니다. 그리고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의 포토 에세이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2022년의 활동뿐만 아니라 음악과 다른 장르 예술의 랑데부, 음악 비평의 현재, 그리고 다양한 감성의 융합 등 예술의 다양한 교차를 통해 형성된 우리 시대의 문화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교보문고] / [알라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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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의 책.2

현대음악 렉처 콘서트: 해설과 비평

 

2020~21년에 진행했던 ‘현대음악 렉처 콘서트’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표현주의부터 음렬주의, 신고전주의, 우연음악, 소음과 음향, 미니멀리즘, 종교적 음악 등 시대 순서로 배치하였으며, 공연 정보와 동영상 링크, 곡목 해설, 공연 비평, 공모당선작 소개 등을 입체적으로 수록하여 당시의 감동을 재현했습니다. 지난 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현대음악의 대체적인 흐름과,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의 음악, 그리고 수준 높은 평론까지 확인할 수 있어, 우리 시대 음악의 감상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교보문고] / [알라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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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音.zine - 발행인: 박상연, 편집장: 송주호, 주필: 안정순, 고문: 한재영, 민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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